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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on+BoardM/Massive Darkness 2

매시브 다크니스 관련 컴포넌트(?)를 만들고.

이런 걸 만들었습니다.

 



무셔분 초록 007 가방...?

 



아뇨. 이렇게 밝고 명랑한 가방입니다. 그런데 뭘 담냐고요?

 



무엇인지 눈치채셨나요?

 



그렇습니다. 매시브 다크니스 던전 타일들입니다. 타일까지 슬리브(?)를 씌웠더니 원박이 갈수록 어려워지더군요. 그래서 만들었습니다. 

 



천상의 몰락입니다.

 



오픈전!

 



오픈! 

 



세웠을 때. 

 

천상의 몰락은 카드 슬리브를 씌우니 카드 수납이 거의 안되어 인서트를 새로 만들었습니다. 덱박스에 넣을 공간과 미니어처를 위한 공간을 구분하면 끝. 간단한데, 의외로 바알베리스 미니어처 모양이 오밀조밀해서 세워 두기 위한 지지대를 만드는데 좀 고생했습니다. 생각보다 까다롭더군요. 수치 재고, 만드는 데 서너시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전한 본판의 인서트. (전 포스트 사진을 재활용하였습니다. 양해를...)

 

매시브 다크니스를 구입하고 오히려 엉뚱한 곳에서 재미를 알아버린 것 같습니다. 인서트나 기타 등등 필요한 것들을 만들고  게임을 꾸미는 재미요. 보드게임이 어른들을 위한 비싼 장난감이라고 하는데,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룰북 번역, 게임 룰 시트, 인서트, 던전 벽, 다이스타워 같은 걸 만들고 꾸미는게, 꼭 어린시절 장난감 가지고 놀던 푸근한(?) 기분입니다. 솔직히 사치스럽긴 합니다.(매시브 다크니스에 쓴 돈이....ㅇㅎㅎㅎ) 하지만, 만들기에 집중하면서 일상 같은 너저분한(?) 것을 잠시 잊고 몰입하면서 얻는 감정적 위로가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심리학자 융은 중장년기에 내면에서 올라오는 억압된 감정들을 해방하고 자기(Self)로 융합하기 위해 어린 시절의  모래놀이를 시작했다고 자서전에서 밝히면서, 모래 놀이를 하면서 적지않은 반가움과 심리적 안정을 얻었다고 덧붙였는데요. 저에게는 보드게임과 그걸 꾸미는 과정이 그런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려나, 매시브 다크니스 인서트 작업과 컴포넌트 작업은 모두 끝났습니다. 이제 게임을 해야죠? 그런데 이런!  오늘도 같이 놀아줄 후보님들은 여전히 바쁘시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만 놀고 일하라네요. 그래서 저도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좋은 주말 저녁 보내시고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