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근자감이 과하다. 번역 안될 게임이라고? 내가 하면 되지! 라는 과한 자신감에 사로잡혀 게임파운드를 매일 들락거리고 있다. 왤까. 계속 새 언어모델로 바뀌는 인공신경망 번역의 가능성을 봐서 그럴까. 번역, 검토, 그래픽 작업에 들어갈 시간, 노력, 의지가 뻗치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아무튼, Dawn of Madness를 사이에 두고 고민하는 대상이 하나 생겼는데, 바로 이 게임이다. B.E.L.O.W.: The Asylum. 공교롭게도 AR이지 뭔가. (에버셰이드부터 계속 꽂히는 게임은 하나같이 Made by AR이다.) 공포 게임을 하나 구입한다면 던 오브 매드니스가 가장 유력했다. 정식 한국어판이고, 번역 품질도 좋을 것 같고, 아트웍도 괜찮고. 다 좋은데, 뭐랄까 너무 긴 플레이 타임, 복잡하지만 스킬 체크를 반복하는 (지루할 수 있는) 전투, 외계인의 기계에 강제로 꽃혀 고문(?)당하고 있다는 I have mouth and I must scream류의 (또는 코스믹 호러 풍의) 설정 등등 -나는 이런 류의 출구없는 호러물을 좋아하지 않는다-. 합리적이고 나무랄 데 없지만 손이 가지 않는다고 할까. 계속 구입 여부를 두고 고민중이다. (가격이 높을 거라는 전망과 확장이 안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마이너스 요인 중 하나다.)
그 와중에 눈에 들어온 게임이 이것. 정확하게 현실-이면 세계를 반복하는 사일런트 힐의 영감이 반영되어 있고, 시나리오 순으로 1시간 30분 정도의 짧은 플레이 세션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호러게임 Nocturne을 연상시키는 Spooky Prohibition Era도 너무 좋다. 영어로 된 스토리 북이 가장 난관이지만 그 정도야 뭐, 번역하면 그만이지. 하는 이상한 근자감이 사로잡혀 고민조차 안하고 있다. 이거.... 너무 오버하는 것 아닐까.
아무려나 관심게임이다. 3분기에 펀딩을 시작한다고 하니 살펴볼 예정이다. 캠페인은 Q3와 Q4사이, 즉 9월 말이나 10월 초에 시작될 것 같은데, 공교롭게도 던 오브 매드니스 한국어판 선주문 기간과 겹친다. 결국 두 게임 사이에서 고민으로, 그리고 선택으로 귀결되나.
https://boardgamegeek.com/thread/3496667/designer-diary-no-1-the-beginnings-of-below-asylum
Designer Diary no. 1: The Beginnings of B.E.L.O.W.: Asylum | B.E.L.O.W.: Asylum
A new project begins My name is Tomáš Holek, and I am the designer of SETI (Czech Games Edition), Galileo Galilei (Pink Troubadour), and Tea Garden (Albi). After completing these projects, I wanted to explore a different genre and started working with 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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