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생각나 게임파운드에 찾아본 매시브 다크니스 셰도우리치의 던전.

펀딩 시작한 지 며칠 되지도 않은 것 같은데, 벌써 100만 달러가 넘었다. 그래서 기대감을 품고 펀딩페이지와 WIP룰북을 읽어보았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매시브 다크니스 2와 달라진 게 거의 없다. 약간 두드러진 달라진 점이라면...

1) D&D 5E 적용한 게임북. (우리나라엔 번역되어 올 일도 없고, 같이 할 사람도 없으니 패스.)

2) 6개의 새로운 클래스. 순서대로 '암살자', '시간조절자', '약초학자', '사냥꾼', '성직자', '전사'다. 이건 반갑다. 매시브 다크니스를 재미있게 만들어주는 건 다양한 클래스와 클래스의 스킬이다.

3) 난이도를 높여주는 몬스터 챌린지 카드, 도어카드, 그리고 새로운 어둠트랙. 이 세 가지가 새로 나왔다. 2의 난이도가 너무 쉽다는 지적이 많으니 자체적으로 난이도를 높이는 고육지책인 듯. 그런데 정말 어려워질지는 게임이 나와야 알 것 같은.(항목을 읽어보니 정말 난이도가 올라갈지는 의문이다. 게다가 룸앤보드의 크리스 역시 비슷한 의견을 피력.)
그리고 끝. 없다. 몬스터가 몇 개 추가되었지만 별로 중요하지 않다. 몬스터는 바뀌어봐야 미니와 약간의 스킬이 달라질 뿐 거의 새로운 느낌을 주지 못한다. 플레이해보면 리단이든 부에르든 발키리든, 이름과 미니만 바뀔 뿐 거의 느낌이 똑같다. 심지어 좀비사이드 크로스오버 팩을 이용해 좀비사이드 몬스터를 추가시켜도 마찬가지. 아무리 새로운 몬스터를 넣어도 게임 분위기가 바뀌지 않는다. 신선함과 새로운 즐거움을 주는 건 새로운 클래스 캐릭터 뿐.
나머지는
2와 동일한 3X3 게임타일.
2와 동일한 플레이어 대시보드
2와 동이한 레벨업 카드와 각종 토큰. 새로운 토큰이 몇 개 보이긴 하는데, 글쎄. 2와 거의 차이가 없다.
한 때는 완전히 다른 새 시스템의 매시브 다크니스! 매시브 다크니스 3! 라는 말이 돌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매시브 다크니스 2 1.5 Version 정도 아닐까. 그 정도 느낌이다.
매시브 다크니스를 좋아해서 새로운 시스템으로 재편되어 나온다면 약간 무리를 해서라도 들어가볼까 했는데, 그런 정도는 아니다.(정말 다행이다.) 이 정도라면 굳이 펀딩까지 넣으면서 1년 넘게 기다리며 기대할만한 게임은 아닌 것 같아, 이번 펀딩은 기꺼이 패스. 보드엠이 한국어판을 정발한다면....고민. 후기 좀 읽어보고.
'이런저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오, Disgusting한 퀘스트... (0) | 2025.02.22 |
---|---|
지난 주중에 만들어 본 매시브 다크니스 컴포넌트. (0) | 2025.02.10 |
세 번째 퀘스트 도전. 그리고 (0) | 2025.02.09 |
좀비사이드 메탈 주사위의 위력 (0) | 2025.02.08 |
Wroth 샘플이 나왔습니다. 라이브 스트리밍에 등장했군요. (0) | 2025.0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