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여정의 끝에 다달았습니다.
46주차의 스포츠 이벤트를 끝낸 후 베수비오 화산 앞.
47주차! 드디어 용암지대의 심장, 베수비오 화산으로 진입합니다.
3개의 베인과 함께 포효하는 싸이언 타오티. 불타오르는 땅에서 싸이언과의 최후의 전투가 시작되었습니다.
한참의 시간이 지난 후. 날카로운 공격 주사위 소리가 허공을 가른 뒤,
삽시간에 정적에 휩싸인 전장.
명중한 3개의 공격 주사위. 과연 누가 최후의 일격을 넣었을까요?
크라캔랜스가 해냈습니다! 크라켄랜스의 양날 검이 타오티에게 꽂혔고, 이내 푸른피를 쏟아내며 쓰러진 타오티.
패배한 타오티의 하수인들. 절망의 탄식을 뱉어냅니다.
쓰러진 타오티를 둘러싼 크라켄랜스의 동료들도 기쁨의 함성을 지릅니다. "우리가 승리했다!"
출전 대기중이었던 동료들도 함께 함성을 지릅니다. 타오티의 일격에 잠시 후퇴했던 베수비안 유닛도 일어섭니다. 싸이언을 물리쳤고, 세계는 하르마게돈의 위험에서 벗어났습니다.
여정을 거치며 획득한 크라켄랜스의 기량들.
47주차의 기록. HP는 10으로 공격 주사위는 검은색3, 파란색 1로 업그레이드 되었어요. 그런데 축복을 알뜰하게 8개 다 썼군요. ㅎㅎㅎ 싸이언 베인은 3개를 받았습니다.
여정을 함께 했던 룰북. 직접 번역해 사용하는 느낌이 각별해요! (참고로 2.1로 업데이트 되었답니다.)
룰북과 함께 사용했던 유닛 스킬 참조표와 아레나 참고 카드. 게임을 받기 전 함께 번역해 두길 잘 했어요 ㅎㅎㅎ 무척 유용했답니다.
싸이언 타오티의 프로필입니다. 다시 보니 첫 게임 싸이언으로 지정될만큼 쉽긴 합니다. 어려운 기믹도 없고요. ㅎㅎ
그래, 무시무시한 하수인을 만들어 내었지만 결국 패배했지.
아껴두었던 싸이언 에필로그 북을 꺼냅니다. 마지막 전투 후 승리하면 읽을 수 있죠.
크라켄랜스의 항목. 에게! "내 동포 중에 내가 한 일을 시도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라니. 기쁨의 멘트가 너무 약하잖아요. 크라켄랜스씨! 그래도 축하합니다!
기념 촬영합니다~ 싸이언을 물리치고 세계를 구한 영웅들 모두 모닥불 앞에 모여주세요. 그렇죠 그렇죠. 그렇게 일렬로 서 주세요. 자 모두 빅토리이이~
와, 드디어 엔딩을 보았습니다. 하루에 1시간 또는 1시간 30분 정도를 3주간 진행했는데, 어느 순간 엔딩입니다. 최근에 한 보드게임 중 하루도 빼먹지 않고 이렇게 꾸준히, 그러면서도 흥미를 잃지 않게 한 게임은 처음이었습니다. 지금도 다시 게임에 돌아가면 누구로 진행하지? 하고 생각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ㅎㅎㅎ
빅토룸은 장점이 많지만, 여기서는 솔로 플레이에 최적화시킨 디자인을 꼽고 싶습니다. 솔로 플레이의 경우 게임 난이도가 문제가 됩니다. 게임 메커니즘이 단순하면 구성 컴포넌트가 적고 설치가 쉬운 대신 흥미를 잃기 쉽습니다. 반면 메커니즘이 복잡하면 도전욕을 불러 일으키고 오랫동안 플레이할 수 있는 대신, 컴포넌트가 복잡하고 설치에 시간이 많이 걸리며, 궁극적으로 '한 판' 하는데도 '결단'이 필요할만큼 부담스러운 플레이 시간을 요구하게 됩니다. 이건 '아무때나, 함께 할 사람에 구애받지 않고' 플레이 할 수 있는 솔로 플레이의 장점을 깍아먹죠. 그래서 그 사이에서 조정이 필요한데, 빅토룸은 이 부분이 절묘하게 디자인 되어 있습니다. 지역 규칙+이벤트 규칙 + 기량 규칙 + 유닛 규칙 + 전투 규칙을 더해, 적당히 복잡하고 도전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디자인되어 있으면서도 컴포넌트를 기술적으로 배치해, 설치와 정리에 5분밖에 걸리지 않도록 최적화 시켰습니다. 아울러 한 라운드가 30분을 넘지 않도록 설계되어, 짧게 플레이할지 길게 플레이할지도 유저가 손쉽게 결정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 덕분에 퇴근 후 저녁에 한 시간 또는 30분 정도만 플레이해도 부담이 없었고, 그렇게 플레이 하면서도 흥미를 잃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아마 앞으로도 상당시간 이런 식으로 가지고 놀 것 같아요. 솔로 게임에 30만원이 약간 넘는 비용을 쓰는게 적당해? 라는 의구심이 있었지만 전체 캠페인을 마친 지금은 그런 의구심 따위는 한 순간에 날아가 버렸습니다. 솔로 게임으로는 당분간 빅토룸을 넘어서는 작품이 나오기 어려울 것 같아요. ㅎㅎㅎ
게임에 대한 상세한 소개와 플레이스루는 다음 리뷰때 작성하고요. 빅토룸, 기회가 된다면 꼭 플레이 해 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확장 'The Rivals'를 추가시켜 2회차 플레이로 진입하겠습니다. : )
Scion Hydra의 괴성이 베수비오 산에 울려퍼집니다. 다시 모험을 시작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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