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게임 Senjutsu 입니다. 스톤 소드 게임즈에서 발매했고, 2년전 킥스에서 등장했는데, 리테일 판은 얼마전에 나왔습니다. 이 회사 영국 회사인데, 일본을 테마로 내놓은 게임이 많은 편이에요. 최근에는 'Battle For Japen'이란 시리즈로 연작을 내고 있는데, 이 게임도 그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게임 갈래는 명확합니다. 보드에 캐릭터를 배치시키고 카드로 덱을 짜서 대결하고 전투를 벌이는 덱빌딩 형식의 스커미쉬 게임입니다. 오늘도 로닌(낭인)과 워리워(무사)의 대결을 벌여보았습니다.
로닌 : 헤이시로, 불타는 마을에 잘 왔다. 타케다 주군의 원수를 갚기위해 치욕스런 목숨을 부지해왔다. 오늘 그대의 목을 받겠다!
무사 : 변명이 구차하다 미조구치! 타케다 주군이 죽은 날 할복을 해 충성을 증명해도 모자랄 판에 복수? 노부나가의 무사인 내가 불충의 대가를 치뤄주지!
불타는 마을에서 결투가 시작되었습니다.
셋팅입니다. 간단하죠? 왼쪽이 오토마(AI)덱이고, 오른쪽이 플레이어 영역입니다. 무사가 오토마, 플레이어가 로닌이죠.
플레이어 카드입니다. 왼쪽 위에서 아래로 우선권 숫자, 핸드 제한, 라이프 수 입니다. 라이프 토큰이 따로 있지는 않고 상처 카드를 5장 받으면 패배합니다.
이 특이해 보이는 카드는 '자세' 카드입니다. 빨강, 주황, 녹색 중 선택하면 카드에 나온 특별 기능을 쓸 수 있습니다. 게임 중 변경 가능합니다.
게임은 다섯 장의 카드를 뽑은 후에 시작합니다. 뽑으면 다음과 같은 다양한 기호가 쓰인 카드를 볼 수 있는데요.
간략히 설명하면 카드는 이동, 방향전환, 공격, 방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동은 위의 화살표에 따라 합니다. 1칸 움직일 수 있습니다.
동그란 회전표시는 방향전환입니다. 2번까지 전환할 수 있네요.
공격카드입니다. 검은색 삼각형이 플레이어, ! 표시가 공격표시입니다. 즉 적이 ! 표시된 헥스에 있으면 공격을 받는 것이죠.
그럼 플레이는 어떻게 하는가? 간단합니다. 플레이어들이 동시에 카드를 내고 공개합니다.(여기서는 오토마와 플레이 하기 때문에, 오토마 덱에서 한 장 가져와 공개합니다.) 이때 맨 위쪽 왼편에 있는 숫자를 비교하여 숫자가 큰 사람이 먼저 플레이하고 그 다음 사람이 플레이 합니다. 그 후 카드를 버리고, 덱에서 한 장을 뽑은 뒤 손에 들고 있는 카드를 골라 다시 동시에 내고, 공개. 그리고 카드내용 실행. 그 과정을 반복하여 이동, 공격, 방어 등등을 하며 적을 물리치는 것입니다.
추가한다면, 상처카드, 기절카드, 절뚝거림 카드입니다. 상처카드와 기절카드는 캐릭터 한도 이상을 받으면 게임에서 패배하고, 절뚝거림 카드는 받으면 우선권 숫자에서 1이 깍입니다.
플레이에 들어갑니다. 위쪽 캐릭이 무사(오토마), 아래 캐릭이 로닌(플레이어)입니다.
몇 턴 후...
무사는 7의 공격카드를, 저는 6의 공격카드를 냈습니다. 무사가 빠릅니다. 공격헥스에 제가 포함되어 있어, 무사 공격 성공! 게다가 공격이 성공하면 제 손에서 카드 한 장을 버리고 뒤로 한 칸 밀리게 됩니다.
그래서 상처 하나를 가져오고
이렇게 뒤로 밀렸죠. 만약 더 밀리면 기절카드를 받는 페널티가 부여됩니다.
무사는 두 칸 이동을 내는 카드를 이용해 바짝 붙습니다. 무사는 근접 공격 카드가 많아 붙는 것을 선호하죠.
이에 저는 2번 이동에 2번 방향 전환이 가능한 카드를 이용해 무사의 뒷면을 노립니다.
요렇게 돌아
적 후면으로 들어갑니다. 이 게임은 생각보다 회전 카드가 적어, 적은 방어를 하거나 피하기가 어려워집니다. 이에 저는 회심의 일격을 준비하는데...
이 카드입니다. 뒤쪽으로 물러나며 2번의 연타를 먹이는 공격카드입니다. 계획대로만 된다면 꽤 타격이 큰 카드입니다. 그러나...
기가 막힙니다! 어떻게 이렇게 절묘하게 나올까요? 오토마 덱에서 행동카드가 나와 공격을 회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6면 모두 움직일 수 있는 최고의 이동 카드군요. 그 결과...
적은 뒤로 피하고...
저는 허망하게 뒤로 한 칸 움직입니다. (검은색 표시 화살표는 반드시 실행해야 합니다. 힌색 화살표는 선택이죠.)
몇 턴 후...
이렇게 또 맞붙었습니다.
저는 발로 적을 걷어차 밀어(밀기push 카드)냅니다. 여기서 더 밀면 움직일 공간이 없기 때문에 적은 기절카드를 받습니다.
적은 기절카드를 받아,
오토마 덱에 섞습니다. 플레이 중 나오면 행동이 정지되고 5장 이상 쌓이면 패배하게 됩니다.
몇 턴 후 입니다. 게임은 종반부에 접어들었고, 적은 3장의 상처카드를 저는 4장의 상처카드를 받은 상태입니다. 저는 1개의 상처를 더 입으면 패배, 적은 2개의 상처를 입으면 패배. 거의 한 판에 승부가 나는 아슬아슬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상황은...
마지막입니다. 둘이 맞붙었고, 누가 먼저 후려치느냐에 따라 결정이 되는 순간! 저는 7 카드를 오토마는 6 카드를 제시했습니다.
분명 제가 먼저 공격하는 타이밍입니다만.
아아, 그만 아쉽게도 적의 공격 때문에 앞 턴에 절뚝거림 카드를 받았습니다. 이에 우선권 숫자 1이 깍여 6. 적과 동점입니다. 이럴 경우 오토마에게 공격권이 돌아갑니다.
한 칸 움직여 카타나를 크게 휘두른 적 무사. 결국.
다섯개의 상처 카드를 받아 로닌이 패배합니다.
로닌 : 엄청난...큰 칼 놀림.... 헤이시로의 필살기, 확실히 보았다!
무사 : 죽이기 아깝구나...타케다 신겐이 아꼈던 최고의 무사답다. 훌륭한 승부였다!
이렇게 불타는 마을에서의 결투가 끝납니다. 로닌의 복수는 이루어지지 않았군요.
총평하면, Senjutsu는 카드 운이 따라야 하는 덱 빌딩 스커미쉬 게임입니다. 결투 게임이라고 봐도 좋을 것 같고요. 난이도는 그닥 높지 않지만, 자잘한 룰이 제법 됩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고려할 부분이 많지만, 카드에 의해 운영 방향이 제한되기 때문에 (5~7장이 한계입니다.) 한 턴에 취할 수 있는 운영방안은 3~4개 정도입니다. 이건 장점도 되고 단점도 되는데요. 단점은 전략성이 생각보다는 높지 않다는 것이고, 장점은 캐릭터 운영이 쉽고 게임이 늘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재미는 5점 만점에 2.5점이나 3점 정도입니다. 이겼다고 해서 야호! 이겼다! 하고 기뻐하거나 졌다고 분해할 정도는 아닙니다. '아, 이번에 이겼네.' '아 졌네. 아쉬워' 같은 정도의 느낌입니다. 어떻게 보면 평이한 게임이라고도 평가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게임의 장점은 '한판 더'를 시도하게 한다는 점에 있습니다. 위에 길게 적었지만, 플레이 시간이 한 판당 대략 15~20분 정도입니다. 길어도 40분이 넘지 않고요. 짧게 결투하고, 결과를 확인하고, 아쉬워서 한 번 더 시도하고, 끝나고 나면 다시 또 한 번 플레이하고. 제작사도 이런 사실을 알았는지 여러 캐릭터와 기믹을 준비해 두었고, 다양한 덱 빌딩을 할 수 있도록 하여 각각 다른 캐릭터를 다른 느낌으로 플레이 할 수 있도록 해 두었습니다. 로닌과 마스터로 플레이 해 보았는데 색다르더군요. 다른 캐릭터도 시도해보고 싶습니다.
추가로 덧붙일 장점은 솔로 플레이가 무척 잘 구성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일단 다섯에서 여섯 정도의 부캐릭터가 있고, 4명의 주 캐릭터가 있으며 여러 캐릭터와 함께 결투를 벌일 수도 있고, 단 둘이 결투를 벌일 수도 있습니다. 난이도도 다양하게 설정할 수 있어 너무 쉬우면 수준에 맞게 바꿀 수 있습니다. 위의 플레이의 적은 나이트메어(고난도) 모드를 적용한 것인데, 나이트메어 카드를 한 장만 넣었는데도 체감 난이도가 확 올라가네요. 좀 더 익숙해지면 최고 난이도로 플레이 해 볼 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다양한 기믹과 덱빌딩, 빠른 전개와 좋은 리플레이성으로 스커미쉬 게임을 즐기는 분들은 좋아할 만한 게임입니다. 사람과 사람이 플레이하면 긴장감이 넘칠 것 같고요. 다만, 설명할 시간이 없어서 솔플만 돌렸더니 다른 사람과 플레이하는 느낌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관심있는 분들은 꼭 플레이 해보시고요. 이상 오늘의 게임 : Senjutsu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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