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aken Realms/Lands Of Evershade

Lands Of Evershade 소개 - 2) 캐릭터 생성

Solo Player 2024. 11. 25. 23:51

Lands of Evershade 를 소개하는 두 번째 포스트, 캐릭터 생성입니다.

 

캐릭터 생성방법은 공개된 150페이지 분량의 프로토타입 플레이어 핸드북에 상세히 나와 있어, 세부내용이 궁금하시면 다운 받아 훑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꼭 그럴 목적이 아니더라도 플레이어 핸드북이 일종의 에버셰이드 아트북을 겸하고 있으니 받아서 살펴보셔도 좋겠고요. 저는 그림 구경으만로도 행복했습니다.  : )

 

(https://awakenrealms.com/images/download/LoE/LoE_Player's_Handbook_205x292mm_bleed3mm_SAMPLE_PAGES_lowres.pdf )

 

캐릭터 생성을 요약하면 대략 세 단계입니다. 1) 종족 선택 - 2) 출신 선택 - 3) 직업 선택. 이렇게 말하면 다소 어폐가 있지만, 1) 종족 선택에서 내 캐릭터의 스탯(힘, 지능, 등등)을 정하고, 2) 출신 선택에서 키워드(게임 내에서 여러가지 역할을 하는 특수 어휘)를 고르고, 3) 직업 선택에서 액션과 리액션 카드(주로 전투시 사용하는 스킬 카드)를 선택하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가령, 내가 균형잡힌 스탯의 캐릭터를 설정하고, 협상과 매력 키워드로 NPC를 우호적으로 만들며, 원거리 공격을 하는 캐릭터를 만들고 싶다면, 인간 종족(모든 스텟이 동일함) - 미들랜드 귀족 출신(diplomacy, noble, Whitewell 키워드를 얻음) - 사냥꾼, 추적자 직업(강한 원거리 공격 액션 카드 등등을  얻음)을 선택하는 식입니다. (참고로 직업의 경우, 직업별로 세 가지 직업으로 다시 분할되며 -가령 성기사의 경우, 성기사, 성기사 보호자(protector), 성기사 조정자(arbiter) 등- 각 직업마다 다른 성장 트리를 가지고 있어, 플레이어가 원하는 방식으로 선택, 육성 할 수 있습니다.) 

 




(인간과 알프 종족 소개 페이지)

 


(스탯 및 액션 리액션 카드 등을 설정하는 예. 핸드북의 설명에 따라 플레이어 보드판에 설정한다)

 



(설정 후 플레이어 보드. 맨 왼쪽이 키워드, 중간 부분이 캐릭터 타일과 스탯, 맨 오른쪽이 액션, 리액션 카드)

 

에버셰이드만의 특징이라면, 종족 및 출신, 직업 설명이 70여 페이지 걸쳐 서술되어 있다는 점입니다.(완성된 핸드북에서는 더 분량이 늘 예정입니다.) 과장을 섞어, D&D 버금가게 디테일하죠. 즉, 단순히 캐릭터를 수치나 용도로만 보지 말고, 긴 서사를 읽고 이해한 후 생성하고, 그 캐릭터가 된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가령, 인간 종족 - 부랑아 출신 - 마법사 캐릭터라면 적응력이 강하고 재빠르며, 어린 시절의 상처로 다른 이의 선의를 거의 믿지 않고, 타인을 목적이라기보단 수단으로 대하는 경향이 있는 캐릭터일 것입니다. 이때,

 

 "당신은 놀란(NPC)이 뒤돌아 다른 사람과 대화하는 것을 보았다. 그 때 브릴리언스 전투합금판 제련방법이 적혀있는 스크롤이 놀란의 허리 밑으로 슬쩍 삐져 나온 것을 보았다. 당신이 찾던 바로 그것이었다. 마음만 먹는다면 빠르게 잡아당겨 당신의 주머니에 넣고 시치미를 뗀 채, 잠시 빌릴 수 있을 것 같다.

 

선택 : 1)훔친다. 12로 이동합니다.

          2)훔치지 않고 놀란에게 스크롤이 보인다고 일러준다. 15로 이동합니다"

 

같은 게임 진행단계를 만나면, 당연히 1)을 선택하겠죠. 왜냐하면, 플레이어의 캐릭터는 부랑아 출신에 (악하지는 않지만) 타인의 신뢰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인물이니까요. 반대로 볼그림 - 미들랜드 시민 - 성기사 라면 우직하고 신실한 캐릭터이므로 당연히 2)를 선택할 것입니다. 1)은 캐릭터에게 어울리지 않아 아예 고려대상이 아니죠. 그 대신 NPC에게 호감을 사, 놀란에게 '이런저런 퀘스트를 수행해주면 이 스크롤의 열람하도록 해 주겠다'는 제안을 받을 겁니다. 요컨데 에버셰이드는  'Role-Playing(역할-수행)' 게임입니다. 디테일한 과정을 거쳐 가장 자신과 비슷한, 또는 그런 존재로 살아보고 싶은 캐릭터를 만들고 그 인물에 꼭 맞는 선택과 행동, 전투를 이어가며 세계를 탐험하라는 것이죠. 설정 옵션은 다양하지만 결국, 싸움 잘하는 '강캐 만들기'로 귀결되는 심플한 RPG 게임과는 결을 달리합니다. 저는 이 부분이 에버셰이드를 기대하게 만드는 큰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수치와 기능이 아닌, 70여페이지에 달하는 긴 설명과 아트웍을 통해 캐릭터에게 생명을 불어넣고 플레이어가 공감할 수 있는 서사를 만들어, 마치 그 캐릭터가 된 것처럼 플레이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든 것이죠. 그것이 지금의 캐릭터만이 가능한 모험과 여정을 만듭니다. 분명 TRPG에서 가져온 요소겠지만, 그래서 구태의연하고 복잡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매력적이죠.  : )

 

다음엔 게임 진행 방법과 전투 방법을 포스팅하겠습니다. 펀딩은 11일 남았고, 'Secrets of the Sun Court'라는 새로운 스토리 어드벤처(미니 DLC)를 스트레치 골로 무난히 달성했습니다. 다음 포스트에서 뵙죠! 

 



 

 

 

당신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